주제 선정
먼저 주제는 얼마 전에 정해놓았던 주제를 가지고 왔다. 내 전공을 활용해 오해받는 철학 명언들을 바로잡는 사이트를 만들고자 한다.
목표
사용자들이 철학자의 명언을 검색하고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
첫 번째 예시 명언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기에 내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 존재한다. 라고 받아들이기 쉽다. 내가 생각하는 행위가 내 존재를 증명해준다는 것인데, 사실 이런 일차원적인 이해는 실제 데카르트의 발언과는 차이가 존재한다.
데카르트는 근대 철학자다. 근대 철학이란 무엇이냐.
근대 철학을 알고자하면 중세 철학을 알아야 한다.
중세 철학이란 무엇인가?
중세 철학은 암흑기라고 불릴 정도로 철학사적으로 큰 발전이 없던 시기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중세시대는 기독교가 엄청난 힘을 발휘했던 시대다.
고대 그리스 철학이 유명한 이유는 당시 연구는 우주, 자연을 탐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시절에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전의 철학자들이 가치를 높게 샀던 인간의 능력, 그 중에서도 이성의 근거를 신의 존재를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중세 시대도 저물고 근대가 찾아오는데 두 시대의 가장 명확한 차이점은 '신'의 여부다.
신이라는 보증표는 막강했다. 그저 신이라는 이름 하에 무제한으로 발행하는 보증 수표와도 같았으니 얼마나 달콤했겠는가?
우리가 이 오렌지를 오렌지라고 판단하는 근거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그저 우리의 이성은 신이 주신 것이고 신은 무한정 옳은 존재이므로 따라서 오렌지라는 판단은 옳다. 이것이 중세시대식 논리다.
그런데 신의 무한한 권위가 깎아내려지면서 신이라는 보증 수표로 더 이상 인간을 보증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인간은 다시금 차가운 세상 속에 내던져지게 된 것이다.
근대 철학자들의 임무는 이 순간부터 다시금 인간의 위상을 세우는 것이 되었는데, 데카르트 또한 그 임무를 맡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좋다.
데카르트는 고대 그리스부터 내려오는 철학 기조를 쭉 이어오고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하면 '세상에는 절대적 진리가 존재할 것이다'라는 믿음이다. 이는 소크라테스를 기반으로 쭉 이어온 강력한 믿음인데, 데카르트 역시 이 기조에 몸을 맡긴 사람들 중 하나였다.
그래서 종합해보자면 데카르트는 인간의 이성 능력이 그 자체로 작동하는 것이 맞는지, 참과 거짓을 판단할 근거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를 밝혀내고 싶어했고, 그 참과 거짓의 근거는 절대적 진리가 존재한다는 믿음으로부터 출발했다.
이를 위해서 '방법적 회의'라고 부르는 유명한 단어가 등장한다. 단어는 처음 들으면 조금 생소하지만 쪼개보면 별 거 아니다. 방법적 - 도구로 사용한, 회의 - 의문을 가지다, 라는 뜻이다. 즉 의문을 도구처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해도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나는 내 눈 앞의 사과를 보고 있다. 이 사과는 만져지고, 맛도 느껴지고, 냄새도 맡아진다. 하지만 만약에 우리의 뇌가 사악한 악마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라면? 말도 안되는 상상이지만 악마의 존재를 부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어 보인다. 그러므로 내가 사과를 사과라고 믿는 것은 실패하게 됐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믿음 -> 회의적 태도로 의문 제기 -> 논리 처리 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방법적 회의다.
그런데 데카르트는 이러한 과정을 수십번, 수백번 반복한 후 마침내 하나의 답에 다다르게 된다.
데카르트는 계속해서 방법적 회의로 여러 질문들을 타파했다. 이윽고 의심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진실 "내가 의심하고 있다."라는 사실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의삼하는 나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다, 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말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코기토 에르고 숨 이다.
쉽게 생각하면 나는 의심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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